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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國卒' 학력으로 '시조시인' 登壇 - 金調秀 氏

- 現代重工業 金調秀 氏 獨學으로 登壇

'못 배운 한을 풀었습니다!' 초등학교 학력이 전부인 한 근로자가 詩人이 됐습니다. 그것도 흔치 않는 時調부문에서. 학력의 벽을 극복하고 최근 일간지를 통해 정식 登壇의 영예를 안은 주인공을 現代重工業에 근무하고 있는 金調秀 氏(42세). 일간지 연말 시조대상에서 신인문학상을 수상한면서 문단에 데뷔한 金 氏는 1959년 경북 고령 태생으로 가난한 가정환경 때문에 초등학교 밖에 나오지 못했습니다. 그는 1987년 6월 現代重工業에 入社, 중장비의 자재를 담당하는 바쁜 업무를 하면서도 책을 손에서 놓지 않았습니다. 지게차운전자격증, 용접자격증 등 국가 기능사 2급 이상의 자격증을 여러개 따는 등 직무 관련 공부를 쉬지 않았습니다. 이와 함께 그는 '평생의 공부'라고 생각하던 시조도 獨學으로 계속했습니다. 남들처럼 배움도 짧은데다 직장인으로서 넉넉지 않은 시간을 쪼개 공부를 한다는게 쉽지는 않았지만 시조집이나 신문에 실린 작품들을 읽으며 習作을 계속하고 전국의 시조백일장에도 활발히 참여하기도 하였습니다. 습작품만도 1백여편에 이를 정도로 시조공부는 그의 삶의 半을 차지했다고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그동안 전국 백일장에서 10여 차례나 수상했고, 최근에는 전국시조백일장, 가람 이병기 추모 백일장, 황진이 백일장 등 굵직굵직한 대회에 입상하기도 했습니다. 그의 시조 작품이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것은 드물게도 생산현장에서 체험한 삶의 생동감, 삶의 의지가 잘 묻어나고 있기 때문. [우리 사회가 아무리 학력의 벽이 높다지만 자기 자신이 얼마나 노력하느냐에 따라 얼마든지 깰 수 있다]고 말하는 金 氏는, [일반인의 관심이 줄어들고 있는 時調분야에서 누구나 쉽고 친밀하게 다가서는 작품을 쓰고 싶다]고 밝혔다. 처녀 출항 - 김조수 멀어지는 물이여 이승 끝의 살붙이여 불혹 넘은 가장의 어깨 첫 바다를 걸머맨다 뱃머리 닻을 올리며 억센 파도 껴안는다. 해역을 밭으로 일궈 그물질을 해 본다 땅 위의 삶보다 더 맵고 짠 소금빛 나라 노동의 비늘이 되어 현란하게 반짝인다. 고향에 두고 온 손짓 선잠을 흔들어댄다 손톱의 초승달 무늬 다시 돋는 그리움은 칠흑의 어둠 속에서 하얀 포말로 부서진다. 푸득푸득 내 새끼 은갈치 금조기들 너희들 빛난 생애 세상 어귀에 내걸릴 때 희생이 사랑인 줄을 사람들은 몰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