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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편지' 大賞에 정명숙氏

- 동서간 우애 감명깊게 표현
- 1천 6십여편 접수, 大賞 등 46편 선정

現代重工業(代表: 崔吉善)은 오늘 현대예술관에서 제 10회 [사랑의 편지쓰기대회]시상식을 가졌습니다. 이번 대회에서 정명숙(46세/동구 서부동)씨가 영예의 대상을 차지했습니다. 총 1천6십여편의 작품이 접수된 이번 대회에서는 대상 외에 동평초등학교 조수민 양(2년)이 특별상을, 권나래(남부초등 6년), 최소라(울산서여자중 2년), 김효주(효정고 2년) 양과, 안태식(중구 복산동)氏가 각 부문 금상을 차지했습니다. 대상을 수상한 정명숙 氏는 편지에 요즘 보기드문 동서간의 깊은 우애를 소개해 가족의 소중함과 고마움을 잘 표현했다는 평을 받았습니다. 심사를 맡은 배혜숙(수필가) 氏는 [대부분의 편지가 밝고 건강한 가정을 솔직하게 표현해 만족스러웠으나, 어법에 맞지 않는 '컴퓨터 언어'를 사용하는 글이 많아 바른 언어습관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매년 가정의 달 5월에 편지를 통해 가족의 소중함을 깨닫고, 사랑과 격려를 나누는 봄의 문예축제로 올해 10회 째로 열린 이번 대회에는 부모, 부부, 은사께 전하는 편지가 주류를 이루었으나, 장애아 친구, 왕따 당하는 친구, 소년소녀가장 등에게 전하는 격려성 편지가 많이 늘어나 아이들의 따뜻한 마음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 ◈ 제10회 사랑의 편지쓰기대회 ◈ ◎ 대 상 작 - 정명숙 : 울산광역시 동구 서부동 "동서 읽어보게" 살랑거리는 바람결에 아카시아 꽃향기가 코끝에 와 닿는구나. 저 높고 구름한점 없는 하늘을 올려다보며 사랑스런 자네 얼굴을 잠시 그려본다네. 지난 연휴때 왔다갔지만 그 동안 이나마 별일 없었겠지? 여기 울산에는 자네 시숙과 병원에 입원 중인 조카는 하루하루를 조금씩 나아지는 재미로 잘지내고 있다네. 자네가 정성을 다한 보람으로, 우리 황민이가 저렇게 많이 건강을 되찾은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나 손위동서로써 자네한테 무슨 말을 어떻게 해야 할지, 아니 그 어떤말로써는 표현이 되지 않는 가슴속에서만 뼈져리게 느끼면서, 오늘 동서한테 조금이나마 내 마음을 전하고자 이렇게 펜을 들었다네.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내 아들 황민이가 지난해 수능시험 40여일을 남겨두고 뇌경색이라는 병명으로, 말로만 듣던 서울중앙병원이라는 곳에서 외롭고 힘든 투병생활이 시작되었을 때 잠시도 아들곁을 비울 수 없었던 상황이었는데 생각지도 않았던 자네가 홀연 내 눈앞에 작은가방 하나 들고 조카를 살리려는 일념으로 이렇게 왔다며 얼굴엔 굳은 각오가 단단히 밖힌 모습으로 말했었지 "형님 혼자는 움직이지 못하는 우리 황민이를 간호하기엔 도저히 불가능한 일입니더. 형님이 쓰러지면 황민이를 누가 지키겠습니꺼? 일주일만 있다가 가겠심더" 일주일만 있다가 가겠다던 자네가 발길이 떨어지질 않는다며, 무려 한달 반씩이나 내 곁에 있어주며 황민이를 위한 일이라면 밤낮을 가리지 않고 무슨일이든지 이렇다는 내색한번 하지 않으며 온갖 궂은 일 다해내며 이 못난 동서 식사한끼라도 거를세라 때마다 챙기고, 불편한 잠자리 하룻밤도 편히 잘수 없었던 그때 그 상황속에 의자 맞붙혀 새우잠으로 동지섣달의 긴 밤을 지새우며, 오로지 조카를 병석에서 일으키는 일이 우선이라던 자네의 그 말 내 어찌 잊을 수가 있겠나!! 동서!! 아무리 형제라지만 제 각자생활이 있는데 모든 일 후일로 미루고 아무나 할수 없었던 일을 해낸 자네의 모습을 보고 손위동서로서 많이 배우고 느낀점이 많다네. 오죽했으면 주위분들이 누가 엄마냐고 물어 왔겠는가?? 황민이 삼촌이 감기 몸살로 몸져누웠다는 소식으로 부산에 갔다가 황민이가 눈에 밟혀 견딜수가 없어 일주일만에 밤차를 타고 그 먼길을 다시 와 주었을땐, 정말 너무 반갑고 고마워 펑펑 울고 싶었다네. 지금은 황민이가 많이 좋아져 머잖아 퇴원도 생각 할 정도니까 내 마음의 약간의 여유가 생기는 것 같다네. 내가 자네한테 받은 모든 것 이 편지 한장으론 가당치도 않지만 그래도 마음은 조금 편안해진다네. 동서!! 우리 이번일로 형제간이나, 동서간의 우애가 더더욱 돈독해진 것을 믿어 의심치 않으며 앞으로도 열심히 살아보세. 영원히 사랑하고픈 내 동서, 고맙고 또 고맙네. 항상 몸 건강히 지내고 황민이 삼촌께도 안부 전해 주게. 자네 얼굴을 다시 한번 생각하며 이만 펜을 놓겠네. 안녕 2001년 5월 12일 울산 형님이... ◎ 특 별 상 - 조수민(동평초등학교 2학년) 사랑스런 동생 윤상이에게 5월은 '가정의 달' 이라고 하지. 그런데 가정의달.. 5월을 우린 2번째로 같이 맞이 하는 구나!! 그러니깐 우리가족이 같이 산지 딱 15개월째 되는구나!! 엄마, 아빠가 바쁘셔서 너는 친할머니께서 나는 외할머니께서 돌봐 주셨는데 아빠가 서울에서 울산으로 직장을 옮기셔서 그제야 우리 가족이 함께 살게 되었지. 너는 친할머니와 헤어지기 싫었지? 나도 외할머니와 헤어지기 싫었단다. 막상 우리 식구가 모두 모였을 때 우리 모두 힘들어 했었잖아. 윤상이 너는 나를 이웃집 누나처럼 여겼던 것 기억나니? 내 물건은 만지지도 못하고, 내가 노는 것을 물끄러미 바라보던 너를 잊을 수가 없구나. 내가 소리를 지르기라도 하면 겁먹은 토끼처럼 깜짝 놀라 어쩔 줄 몰라했지.그런 너가 몇 달 지난 후엔 내게 소리도 지르고, 대들고, 심지어 고자질을 해서 나를 엄마, 아빠께 꾸중을 듣게 했잖아. 나는 너의 그런 변화에 놀랍기만 했어. 그리고 그런 너가 미웠어. 얼마 전에 외할아버지 생신이라 너와 엄마가 서울에 잠깐 다녀올 때 나는 아빠와 배웅을 하면서 흘러나오는 눈물을 참을 수가 없었어. 그때 너가 내게 얼만큼 소중한지 알았어. 그리고 너와 헤어져선 못 살 것 같은 느낌을 받았어. 그래, 너는 내 동생이고 나는 너의 누나야. 이젠 내게 꼼짝 못하는 동생보다 내게 까불고 장난치는 동생이 더 친근하게 느껴진다는 것을 깨달았어. 우리 헤어져 지냈던 4년만큼 더 사랑하며 지내자. 울산과학대학에서 누나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