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회 토토컵 여자축구대회]에서 브라질과 중국을 연파하고 우승을 차지한 한국 여자대표팀의 이면에는 유·청소년 여자축구를 묵묵히 키워온 한 학교재단의 역할이 컸습니다.
학교법인 울산 현대학원(이사장: 鄭夢準)의 현대여자중학교와 현대청운고등학교가 그 산실로, 이번 대회에 주전으로 활약한 이지은(23세 / 숭민원더스, MF), 김여진(23세 / 숭민원더스, DF), 박경숙(22세 / INI스틸, FW), 진숙희(24세 / INI스틸, MF), 이찬호 선수(21세 / 한양여대, FW)가 모두 현대중, 고등학교를 졸업했습니다.
현대학원은 지난 93년에 중학교와 고등학교 여자축구부를 창단하여 지금까지 전국대회 정상을 지켜오고 있는 국내 여자축구의 명문.
현대여중은 지금까지 전국대회 14회 우승과 함께 올해 4번의 대회에서 3회 우승과 1회 준우승을 차지하고 있으며 현대청운고등학교도 전국대회 16회 우승에다 97년부터 내리 4년간 대한축구협회로부터 최우수 축구팀으로 선정되기도 했습니다.
현재 청소년 상비군 국가대표에도 3명이 소속되어 있습니다.
현대학원 여자축구팀이 이같이 괄목할 성장을 거두면서 한국 여자축구를 세계 수준으로 끌어올릴 수 있었던 것은 축구 꿈나무 육성에 남다른 노력과 아낌없는 투자가 있었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축구부 창단 후 지금까지 중·고등 감독직을 맡고 있는 도종률 氏(48세)는 '예년 전국 8백여개 초등학교를 대상으로 우수선수를 발굴해 기초단계부터 중·고등학교를 거치는 동안 국내 최고 기량을 갖출 수 있는 시스템이 완벽하기 때문'이라고 말합니다.
이와 함께 현대중공업이 운영하고 있는 현대호랑이축구단의 기술지도 및 유소년 축구 지원을 비롯해, 총 6개 면의 4계절 푸른잔디축구장 등 시설면에서도 최상의 축구환경을 조성하고 있습니다.
축구 관계자들은, 미국, 브라질, 일본 등 선진축구에 비해 축구저변이 열악한 가운데서도 세계 정상을 넘볼 수 있게 된 것은 이처럼 현대학원의 여자축구 육성이 큰 몫을 했다는데 의견을 달리 하지 않습니다.
현재 국내 여자축구팀은 초등 16개, 중학 22개, 고등 16개, 대학 9개, 실업팀이 3개팀에 그치고 있습니다.
2002년 월드컵을 앞둔 축구 붐 조성과 여자축구의 집중 육성을 위해 현대학원과 호랑이축구단은 초등학교 2개팀(서부·신정초) 창단한 바 있으며, 울산과학대 여자축구부도 운영하고 있어 명실공히 초등학교부터 대학까지 '여자축구의 산실'로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