現代重工業(代表:崔吉善)이 불과 한달 전 미국 엑슨모빌(ExxonMobil)社로부터 1조원 규모의 서아프리카 앙골라 FPSO (Floating Production Storage & Off-loading = 浮游式 원유생산·저장설비)공사를 수주한데 이어 카타르와 인도네시아에서 9월들어 6억불 상당의 해양공사를 추가로 수주했습니다.
이번에 수주한 공사는 카타르 머스크(Maersk)社의 3억불짜리 대형 원유생산설비(프로젝트명 : Block 5)를 비롯해 인도네시아 유노칼(Unocal)社의 3억불짜리 부유식 설비 및 해저파이프라인 공사(프로젝트명 : West Seno) 입니다.
이번 공사는 모두 일괄도급(Turn Key)방식으로 수주해 현대중공업의 공사 수행능력을 세계적으로 공인받는 계기가 되었을 뿐 아니라, 공사 수행시 고도의 기술축적과 함께 한층 높은 부가가치를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중 카타르 머스크社가 주문한 블록-파이브(Block 5)공사는 수심 65미터에 설치되는 고정식 원유 및 가스 복합설비로, 14기의 플랫폼으로 구성됩니다.
설비 전체 중량이 3만7천여톤에 이르며, 2003년 6월까지 마칠 예정. 특히 이 공사의 수주로 중동시장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하게 되었으며, 앞으로 이 지역에서 발주가 예상되는 다른 대형공사의 수주 가능성을 더욱 높였습니다.
또한, 인도네시아에서 수주한 공사는 수심 970미터의 웨스트 세노 필드(West Seno Field)에서 가스를 채취, 정제하여 해저 파이프라인을 통해 육상터미널로 이송하는 설비로, 심해용 특수설비인 TLP(Tension-Leg Platform)와 FPU (Floating Production Unit = 부유식 가스정제설비), 심해 파이프라인으로 구성되는데, 완공은 앞의 공사와 비슷한 시점인 2003년 4월입니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1월 미국 멕시코 만 (Gulf of Mexico)에 있는 쉘(Shell)社의 나키카 (Nakika) 반잠수식 생산설비에 이어 8월에는 아프리카 앙골라의 초대형 부유식 원유생산·저장설비 (프로젝트명 : ExxonMobil Kizomba FPSO)를 수주했고, 이번에 다시 2건의 부유식과 고정식 해양설비 공사들을 잇달아 수주함에 따라 다품목, 복합 해양설비 공급의 선두업체로서의 위치를 공고히 했습니다.
이로써 9월 현재까지 해양설비 분야에서만 총 18억불의 수주실적을 올렸으며 향후 시장전망도 매우 밝은데다 미국 멕시코만, 서아프리카, 인도 등지에서 추진하고 있는 다수 공사들의 수주가능성이 매우 높아 올해 연말까지 해양공사 수주액이 총 25억불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이같은 추세라면 내년에도 30억불 이상의 해양공사를 수주할 수 있을 것으로 보여 최근 미국의 대형 테러 여파로 장기간 침체가 예상되는 국내 경기를 회복하는데 효자노릇을 톡톡히 할 것으로 기대됩니다.